마흔에 시작하는 노후준비,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월급날에 계획했던 적립식 자산배분 매수를 마쳤습니다.
투자 초보 시절에는 월급날 주가가 오르면 아쉽고, 내리면 불안해서 매수 버튼을 누르기가 참 망설여졌는데, 원칙을 세우고 기계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이제는 시장의 소음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단단함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번 달 매매 과정에서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와 자산배분 비중 조절 기록을 공유합니다.
1. 어제 미체결의 교훈: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원칙대로 주문정정
이번 매수 때는 작은 변수가 있었습니다. 월급날 전날 밤에 미리 매수 신청을 해두었는데, 예상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종목이 체결되지 않고 미체결 상태로 남았던 것입니다.
과거의 저였다면 “어라? 주가가 더 떨어지려나? 조금 더 기다려볼까?” 하며 타이밍을 재느라 하루 종일 주식 창을 들여다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이밍을 맞추는 천재 투자자가 아니라, 정해진 비중을 채워가는 노후 준비 초보 투자자일 뿐입니다.
오늘 아침 미체결 내역을 확인하자마자 미련 없이 주문을 정정하고 재주문을 넣어 필요한 수량을 모두 체결 완료했습니다. 미체결에 당황하지 않고 원칙대로 계좌를 채워 넣는 것, 이것이 적립식 투자의 첫걸음입니다.
2. 이번 달 포트폴리오 매매 내역 및 비중 조절
계좌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목표 비중에 맞춰 이번 달에는 아래와 같이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① 연금저축 계좌 (자산배분 및 배당 성장)
- TIGER 미국S&P500: [원칙 사수 + 1주 추가 매수] 핵심 자산인 만큼 이번 달에도 든든하게 담았습니다. 특히 시장 조정을 고려해 계획보다 1주를 더 추가 매수하여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 PLUS 고배당주: 노후의 현금흐름을 책임질 고배당주 역시 정해진 수량만큼 차분히 모아갑니다.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부동산 자산 배분 비중을 맞추기 위해 일정 수량 매수를 완료했습니다.
-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현금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 ACE KRX금현물: [이번 달 매수 제외]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 자산의 비중이 목표치보다 다소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자산배분의 핵심은 ‘비중 유지’에 있으므로, 이번 달에는 금 매수를 과감히 패스하고 타 자산의 비중을 맞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② 퇴직연금(개인형 IRP) 계좌 (자산 배분 자동화)
- RISE TDF2050액티브적격: 은퇴 시점에 맞춰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 주는 TDF 상품입니다. IRP 계좌에서는 신경 쓸 필요 없이 기계적으로 13주를 꽉 채워 체결시켰습니다.
3. “어제 샀는데 오늘 폭락?” 후회가 없는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매수를 완료하고 나니 오늘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하루만 더 참고 오늘 살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간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보다 오늘 샀다면 단 몇 만원이라도 더 싸게 샀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시장의 타이밍을 맞출 능력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매수 버튼을 누를 때 오늘 폭락할지, 폭등할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만약 오늘 폭등했다면 “어제라도 사두길 정말 잘했다”며 안도했겠지요. 결국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결과론적인 아쉬움에 소중한 멘탈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 마흔의 투자 노트: 타이밍 대신 시간을 믿으세요
우리 같은 40대 초보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닥에서 사서 상꼭대기에서 파는 기술’이 아닙니다. 매달 내 월급의 일부를 떼어, 정해진 자산배분 원칙에 맞춰, 시장이 좋든 나쁘든 묵묵히 주식을 모아가는 ‘지속성’입니다.
오늘의 하락은 장기 투자의 여정에서 보면 아주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주가가 내려가면 다음 달 월급날에는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싸게 담을 수 있으니 좋은 일입니다.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려는 욕심을 내려놓으면 투자가 편안해집니다. 이번 달도 노후를 위한 소중한 벽돌 한 장을 무사히 쌓아 올렸습니다. 함께 흔들리지 않고 동행합시다. 여러분의 적립식 투자는 이번 달에도 안전하셨나요?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용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