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투자일지 – 6월 ISA 적립식 자산배분

원칙대로 산다고 했는데, 또 마음이 흔들렸다

오늘 ISA 계좌에 소액을 추가 입금하고 계획했던 자산배분에 맞춰 매수를 진행했다. 나의 ISA 계좌는 연금저축이나 IRP와 다르게 좀더 공격적으로 특정 섹터의 ETF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원래 세운 원칙은 단순했다.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각 종목별로 예수금의 10%씩 균등하게 매수하고, 현재 계좌 내 비중이 낮거나 수익률이 낮은 종목 위주로 조금 더 담는 방식이다.

하지만 막상 매수 버튼을 누르다 보니 매수단가 때문에도 그렇고 생각보다 특정 종목에 비중이 더 실렸다.

오늘 매수한 종목과 비중

  • RISE 대형고배당10TR — 7%
  • TIGER Fn신재생에너지 — 8%
  • KODEX 미국나스닥100 — 8%
  • KODEX 2차전지산업 — 22%
  • ACE KRX금현물 — 28%
  • TIGER 조선TOP10 — 27%

이번 매수에서 가장 많이 담은 건 금과 조선, 그리고 2차전지였다. 결과적으로 계획했던 “균등 적립”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매수 후 돌아보니 “조금 과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 이렇게 샀을까?

최근 계좌를 보면서 느낀 건 수익률이 낮은 종목들이 계속 눈에 밟힌다는 점이다.

적립식 투자에서는 흔히 말하는 “물타기”가 결국 평균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눌린 종목에 손이 갔다.

특히 요즘 TIGER 조선TOP10은 정말 변동성이 크다. 수익과 손실을 계속 오가면서 계좌를 흔든다.

솔직히 여러 번 생각했다.

“이건 그냥 타이밍 맞춰서 사고팔면 되는 거 아닌가?”

하지만 현실적으로 특정 섹터 ETF 하나만 계속 들여다보면서 타이밍을 맞추는 건 내 생활 패턴상 쉽지 않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단순하다. 버티고, 물타고, 수익권이 오면 정리한다. 이게 지금 내 현실적인 전략이다.

금 비중을 늘린 이유

이번에 금 비중을 가장 크게 늘린 이유는 단순하다.

지금은 조정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금은 다시 한 번 상승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는 여전히 불확실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남아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이럴 때 금은 결국 다시 주목받는 자산이 되기 쉽다.

물론 언제 오를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자는 타이밍을 맞추기보다 “올 때를 대비해서 조금씩 모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생각

투자는 늘 원칙과 감정 사이에서 흔들린다.

분명 처음에는 “기계적으로 적립하자”라고 다짐했지만
막상 계좌를 보면 손이 가는 곳은 따로 있다.

중요한 건 완벽한 매수가 아니라 계속 시장에 남아 있는 것 아닐까.

이번 매수가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겠지만
적어도 오늘도 내 노후 준비를 위해 한 걸음은 나아갔다.

조급하지 않게, 꾸준하게.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참고용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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