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심사 탈락, 서비스 성장 정체, 주식 시장 부진.
40대 노후 준비를 하며 처음으로 자신감이 크게 흔들렸던 요즘의 기록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는데 왜 결과는 다를까?
40대가 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도 예전보다 훨씬 진심이다.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시간도, 돈도, 에너지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최근 몇 달 동안도 그랬다.
노후를 준비하며 운영 중인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자동화 시스템까지 구축했고, 이번에는 애드센스 승인도 받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또다시 심사 탈락.
솔직히 꽤 큰 충격이었다.
시나브로와 로파이, 기대했던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
몇 주 동안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해 만든 습관 관리 서비스 시나브로.
그리고 전국의 빵집 데이터를 구축하고,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일 공간을 만들고 싶어 시작한 로파이.
기능도 계속 추가했고,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도 많이 했다.
스레드에서도 꾸준히 홍보했고, 블로그에도 소개했고, SNS도 운영했다.
그런데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가입자는 조금씩 늘어났지만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고, 가입한 사람들도 꾸준히 활동하지 않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시장을 너무 긍정적으로만 본 걸까?’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서비스를 만든 게 맞을까?’
주식 시장까지 좋지 않으니 마음도 함께 흔들린다
서비스만 잘 안 되는 것이었다면 조금 덜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은 주식 시장도 좋지 않다.
노후 준비를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계좌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나만 힘들어도 버티기 어려운데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겹치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예전 같으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떠올랐는데, 요즘은 ‘내가 뭘 해도 잘 안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실패보다 더 힘든 건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
나는 원래 하나에 빠지면 정말 깊게 파고드는 성격이다.
덕분에 자동화 시스템도 만들 수 있었고, 새로운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도 훨씬 크게 한다.
최근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비스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내가 실패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지만 조금만 떨어져서 생각해 보니 사실 각각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 애드센스는 심사의 문제
- 서비스는 사용자 확보와 마케팅의 문제
- 주식은 시장의 문제
원인도 다르고 해결 방법도 모두 다르다.
그런데 한꺼번에 겹치다 보니 모든 것이 내 잘못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인정해야 할 한 가지
결과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하지만 한 가지는 스스로 인정해 주려고 한다.
나는 적어도 손 놓고 있었던 적은 없었다.
공부했고.
개발했고.
실험했고.
실패했고.
다시 수정했다.
그 과정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노후 준비는 돈만 모으는 것이 아니었다
40대가 되면서 깨닫는 것이 있다.
노후 준비는 단순히 자산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다.
실패를 경험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
결과가 늦게 나와도 계속 걸어갈 수 있는 끈기.
그것도 결국 노후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장은 애드센스도, 서비스도, 투자도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이 언젠가는 분명 다른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오늘의 한 줄
오늘은 결과보다 과정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조금 지쳤지만, 포기하지는 않겠다.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으며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라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